한시적 철강 공급 완화책 요구 커져

한시적 철강 공급 완화책 요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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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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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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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경주 등 남부 지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는 철강도시 포항에서 제철소, 공장의 침수 피해로 제품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침수와 화재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포항제철소는 국내 유일 국산 스테인리스 강판 원소재 공급처로 철강 유통가공점 및 스테인리스 실수요 고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거래처다. 이러한 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 강판 압연 공정은 이번 태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에서도 주요 압연 공장 중 STS 2냉연 공장이 가장 늦게 복구될 수 있다(12월)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태풍 피해 발성 이전까지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은 해외 주요 업체들의 예년보다 높은 수출 가격과 지난해 우리 정부의 주요 수입 3개국에 대한 반덤핑 제재로 예년보다 주요 강종 수입이 줄어든 상태였다. 

이러한 가운데 국산 공급마저 차질이 예상되면서 업계 내에서 정부가 나서 철강 공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만난 경기도 화성시의 한 스테인리스 가공업체 대표도 “정부가 수입재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어 물량 부족 우려를 덜어내 주던가 그것도 안 되면 국내 철강사 해외 법인 생산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해서라도 소재 물가 인상을 억제하고 공급 불안을 진정시켜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2분기부터 9월 초까지 지속돼왔던 스테인리스 강판 수요 감소로 인해 유통판매점들과 실수요 고객들의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며 포항제철소의 스테인리스 강판 생산 재개 시점까지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스테인리스 시장에서는 유통점 판매 가격이 급등하는 등 벌써부터 공급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제철소 피해를 둘러싼 책임 공방을 벌이기보다 ‘산업계의 쌀’인 철강 가격을 진정시킬 대안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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