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과 그린철강

스마트팜과 그린철강

  • 철강
  • 승인 2023.02.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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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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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산업으로 분류되던 농업이 빠른 속도로 스마트화하고 있다. 이에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농업에 뛰어드는 젊은 일꾼들도 늘어나고 있다. 농업에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농업의 스마트화는 미래 산업으로 이끄는 든든한 원동력이다. 이 기술은 농업 선순환의 일등공신이다. 차츰 대세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농업의 스마트화는 스마트팜에서 두드러진다. 이 농법은 자동화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했다. 이 기술은 최적 생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킨다. 노동력 절감, 소득 증대, 노동시간 감소 등에 획기적이다. 젊은 농업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다. 이처럼 스마트팜은 고달프고 힘겹기만 했던 농촌의 삶을 풍요롭게 탈바꿈할 농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농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절실함은 전국 단지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노지(露地)에서 농업은 큰 시련이 따른다. 이상 기후로 말미암아 농작물의 소출이 들쑥날쑥한 것이 최고 문제다. 하지만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높다. 품질도 노지 농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품질이 좋은 만큼 당연히 가격도 비싸게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는 스마트팜 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정책이 우리 업계에 희소식이 되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철강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아직 그 양이 많지는 않다. 향후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된다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우리 업계가 개발한 친환경 강건재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농법의 지주대 등에 친환경 철강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맥, 항균 컬러강판, 농원용 강관을 비롯해 각관 등 고강도 제품 등이 쓰인다. 지금은 바늘 한 개를 만드는데도 철강재를 공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기에 이 농법의 활성화가 한없이 고맙다. 

친환경 철강재와 스마트팜의 만남은 환상적인 조합이다. 내식성의 우수함과 항균컬러 코팅 기술이 적용돼 위생적인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최적의 기능성을 갖춘 친환경 철강재는 이 농법과 찰떡궁합이다. 농촌이 아닌 도시 공간에서도 가능한 것이 이 농법이다. 지하철역에서 시범 재배되는 것이 좋은 예이다. 재배 기술이 더욱 발달하고 일반화된다면 관련 철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일구어낸 철강의 친환경화가 차츰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일반화되고 있음은 우리 업계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간다.

비단 스마트팜만이 아니다. 건축·인프라 분야에도 친환경 철강재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제로에너지빌딩, 모듈러 건축과 수소생산 플랜트, 그린뉴딜과 연계한 해상풍력 플랜트 등 친환경 인프라 기반에는 친환경 철강 소재가 중심이 된다. 감히 다른 소재로는 대체할 수 없기에 우리가 갖는 자부심도 크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업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금도 기업 연구소에서 밤이 깊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다. 이처럼 단순히 집을 짓고 다리를 건설하는데서 떠나 고부화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철강의 미래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태풍이 몰아친다고 고스란히 당하고 있으면 희망은 없다. 과감히 맞서 싸워야 희망의 빛을 볼 수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이 신년사를 통해 철강 산업을 디지털, 그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고급강과 같은 고부가가치 신소재도 적극 개발해 산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수요 절벽 태풍에 맞서 우리 철강업계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스마트팜에 친환경 철강재를 개발해 대처한 것처럼 수요처별 맞춤 개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영속성을 보장받기 위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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