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쿠르드지역 초대형 유전개발권 확보

2008-06-26     김상우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하는 국내 기업 컨소시엄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추정 매장량 19억 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 개발과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 본격 나선다.

석유공사는 지난 11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니체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KRG) 총리와 석유공사 고위 관계자가 쿠르드 지역 내 2개광구의 생산물분배계약 및 6개광구의 지분양도계약 등 총 8개 광구 광권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8개 육상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약 72억 배럴이며, 이 중 석유공사가 확보한 원유량은 약 19억 배럴로 우리나라 전체의 2년치 소비량에 해당된다.

석유공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외유전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광구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3~4년 후 시험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원유 개발권과 함께 쿠르드 지역의 SOC 건설을 하는 이른바 '패키지 딜' 형식으로 추진키로 합의하고 이날 SOC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등 7개 국내 건설 회사가 참여하는 SOC 컨소시엄은 전기(7억 달러)와 상하수도(14억 달러) 등 21억 달러 규모의 SOC 공사를 쿠르드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 2, 3단계의 SOC 사업도 추가로 수주해 전체적으로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107억8000만 달러 규모의 SOC 사업을 향후 5년에 걸쳐 추진한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