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르포3> 일관제철소 내년 상반기 착공 기대

2008-06-26     곽종헌

10월 이내 사업허가 날듯...연산 180만톤 파이넥스 2기 적용
반퐁지구, 광양과 유사한 천혜의 입지조건 갖춰
비나신 투자 철회는 "국영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지적일 뿐"
 

25일 오전 8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중남부 나짱(나트랑) 공항에 도착해 자동차로 고마(Goma) 초입에서 베트남 1번 국도 2차선 도로를 자동차로 2시간을 달려 반퐁(Van Phong)만 혼곰(Hon-Gom)반도 내 위치한 942ha(280만평)의 베트남 일관제철소 부지에 도착했다. 이 제철소에는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으로 연산 180만톤 파이넥스 2기(400만톤)를 적용한다.
 
   포스코는 사업초기 단계 지역주민과 베트남 정부에 제철소 건설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지역주민의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현재 베트남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순항중에 있다고 조청명 추진반장은 설명했다. 다만 SOC 지원문제 등 절차문제를 앞두고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청명 추진반장은 올 7월 중에 이곳 현지 연락소를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베트남 제철소는 오는 2009년 상반기 내 착공이 기대된다. 제철소 입지인 반퐁만은 총 1,500ha의 경제특별구역으로 수리조선소인 비나신, STX조선이 사업허가를 받은 곳이며, 조선산업 외에 사우디 자본에 의한 리조트 휴양시설이 동시에 투자되는 곳이기도 하다.
 

천혜의 심해항만(22M)과 방파제 건설이 필요 없는 반퐁 지구의 입지조건, 60가구 내 소수민 상주지역으로 연간 강수량 1,300㎖, 태풍 연 1회 등 기후조건 등을 고려할 때 단일 제철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광양제철소와 너무나 흡사해 베트남 일관제철소건설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포스코는 연산능력 180만톤 규모 파이넥스(친환경제철공법) 2기로 1단계로 열연강판 400만톤을 생산, 65%는 베트남 국내공급, 35%는 국내를 포함한 동남아시장에 공급하며 2단계로 400만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혜의 지역조건이 장점인 반면, 단점은 물 부족과 전력부족 문제 등 인프라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할 부분이다.

 최근 베트남정부의 인플레 우려에 따른 정책변화에 따라 당초 사업타당성 공동조사와 함께 합작투자로 10%지분을 참여키로 했던 비나신그룹의 지분참여 철회 발표, 베트남정부의 승인을 받아낸 대만 포모사의 베트남 중북부지역에 진출시사, 인도 에사르스틸(Essar Steel)의 푸미 2공단 내 200만톤 열연공장 투자계획, 중국 남동지역 3~4개 대형철강업체와 지리적인 인접현상 등이 우려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25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만난 베트남프로젝트 총책임자인 김진일 전무는 “포스코의 베트남 프로젝트는 철저한 준비로 안 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좀 늦추더라도 되는 것을 한다”면서 현 수상의 당초 제안 등 최근 정부 고위관계자와 회동 등을 통한 진행사항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는 최근 비나신의 지분참여 철회로 포스코는 단독으로 제철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나신의 지분참여 철회는 최근 베트남정부의 내수경기 인플레 등에 따른 국영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지적일 뿐이라며 “포스코의 베트남 투자는 투기성이 아니라 소재성 위주 투자로 오히려 이러한 여건이 포스코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포스코의 베트남제철소 투자와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008년 10월 이내 사업허가를 추정했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공장과 함께 일관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현재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 추진중인 일관제철소와 포항, 광양,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철강벨트를 구축하게 돼 각 생산법인들이 연계한 생산 및 판매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아시아지역에서의 포스코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호치민/하노이 현지> 곽종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