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르포4> 베트남 철강시장 "발전가능성 매우 커"

2008-06-26     곽종헌

2015년까지 연평균 8.7% 수요증가 전망
현지업체들 압연제품 중심 생산...판재류 수요 급증

 

베트남은 2007년 기준으로 철강총수요가 916만톤에 이르지만 일관제철소가 없어 철강재 수입의존도가 매우 크며, 지난해 철강재 수요 가운데 철근과 형강, 선재 등 봉형강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열연강판과 후판은 생산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해 연간 철강수요 20% 성장, 판재류 수요도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16년에는 2,000만톤의 총수요가 예상되는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로 동남아의 관문으로서 태국, 말레이시아, 동남아시장의 수요를 배경으로 각광이 기대된다. 판재류는 특히 당분간 자체적인 특별한 공급여력이 없는 한 오는 2010년까지 철강재 수입은 불가피하다.

 현재 베트남에는 일정 수준의 공장이라 부를 수 있는 총 5개의 철강공장이 있지만 이 공장들은 주로 철강 반제품인 빌릿(Billet)을 직접 수입, 전기로(電氣爐) 가열로를 통해 철근(Deformed Bar)과 선재(Wire-Rod) 등 봉형강류 및, 일부 소량 위주의 냉연제품 생산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는 동나이지역 인근 연간가공능력 10만톤 규모의 스틸서비스센터(SSC)인 POS-VHPC를 가동하고 있고, 호주 블루스코프(구 BHP)는 2005년 12월 아연알루미늄합금도금강판 12만5천톤, 컬러강판 7만5천톤 규모 공장을 푸미 1공단에서 가동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철강재가 일반건설재 위주의 압연제품 중심이다 보니 베트남의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베트남의 철강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철강협회(VSA) 발표에 따르면, 2007년 베트남의 철강수요는 전년에 비해 무려 30% 정도 급증, 2008년에도 15~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주로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건설수요 증가와 베트남 정부의 인프라 개발 마스터플랜에 근거한 도로, 철도, 항구, 전력시설 등과 관련된 철강재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필수 산업재를 중심으로 한 철강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 자체 철강공급 능력은 수요급증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전체 철강소비량의 40~5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가전 등에 필요한 고급철강재는 주로 일본, 대만, 한국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정부는 철강산업 마스트 플랜을 수립, 상공정과 판재류 부문에 대한 민간 및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지원 유도하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동쪽에 위치한 베트남은 가늘고 긴 S자형의 나라로 북쪽으로는 중국, 서북쪽으로는 라오스가 위치한다. 남부는 열대온순 기후로 우기와 건기의 구분이 있으며 연평균 기온 25℃되나 더운 곳이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수도는 하노이에 위치, 인구는 8,300만명 내외, 화폐는 동(Dong)화, 면적은 한반도의 1.5배, 연간 GDP성장률 8.0% 이상으로 도이모이(개혁과 개방) 정책을 앞세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