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協, 英 ZincOx사와 제강분진 재활용 MOU 체결
국내 제강사, 제강분진 공동처리 본격 추진
제강업계 연간 200억 처리비용 절감 및 환경개선효과 기대
국내에는 2011년 초 설비 가동 예정
이날 MOU행사는 한국철강업계를 대표하여 철강협회 심윤수 부회장과 ZincOx사의 앤드류울렛 회장이 참석하여 각각 서명하였으며, 이번 MOU행사를 통하여 동 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제철 등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강사에서는 연간 36만톤의 분진이 발생되고 있으며, 이중 70%가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나,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분진내에 20~30% 함유되어 있는 아연(Zn), 철(Fe) 등 유가금속 회수를 통한 재활용사업 추진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철강협회에서는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전기로 제강사들과 함께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사업타당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왔으며, 최근에 영국의 ZincOx사를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하여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ZincOx사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아연광산개발 및 재활용사업을 하는 업체로서, 총 2억 달러를 투자해 철강협회 전기로제강 회원사의 제강분진을 설비 완공 시점부터 10년 동안 전량 무상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으며, 현재 터키 및 미국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협회 심윤수 부회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이번 사업은 국내 철강부산물의 재활용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철강산업이 원료에서부터 부산물에 이르기까지 자원순환형 체계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제강분진 재활용사업과 관련하여 금년 내 세부 공급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에는 2011년 초 설비가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