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림픽, 철강가격에 긍정적 영향

2008-07-15     정하영

삼성증권 전망, 4% 수준 감산으로 재고 감소, 가격지지 효과


  중국 정부의 올림픽 기간 베이징 및 허베이성 일원 공장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철강재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는 중국 내 재고 감소 추세와 함께 하반기 가격 지지 효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15일 아침 일본 Tex Report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올림픽 기간 중 철강재 생산은 최대 600~700만톤, 아연은 4만톤 정도가 감산될 것이라며 철강의 경우 이는 연간 생산량의 1.5% 수준, 월 200만톤 감산으로 볼 때, 중국 전체 월 생산량 4,500만톤의 4.5% 수준에 달해 공급량 및 재고 감소 효과가 일정 부분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자 Tex Report는 7월 8일부터 약 3개월간 허베이성(河北省) 내 셔우두강철(首都鋼鐵)등 철강업체들의 감산량이 조강 기준 모두 600~7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7월초 탕산시 지방정부에 따르면 허베이성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모두 270개 회사의 공장가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70개의 중소형 철강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가동을 완전 중단할 지는 불확실하지만, 각각 생산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셔우두강철 등 허베이성 내 철강사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되면 월 최대 250만톤, 3개월간 최대 750만톤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중국의 2007년 조강 생산량 4억8,924만톤, 월평균 4,077만톤이므로 중국 전체 월간 생산량의 약 5%에 해당하는 양이 된다고 추정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도 조강 생산량 증가가 계속돼 3월에는 4,400만톤, 5월 4,601만톤을 기록했지만 허베이성의 7월 조강 생산량 감소가 중국 전체 월간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경중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중국 27개의 아연제련업체들이 전력난 문제 등으로 감산을 협의함에 따라 감산 규모는 4만톤에 달해 중국의 2007년 아연 연간 생산량 471만톤의 10% 수준에 달하게 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아연 감산 역시 국제 아연 재고감소 등 수급과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