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2011년 말 부산으로 본사 이전

2008-07-17     김국헌

국내 유일의 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KR) 본사가 2011년 말 부산으로 조기 이전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등이 최근 시를 방문해 내년 1∼2월 조기 착공 계획과 함께 미납 토지금액에 대한 은행 지급보증을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시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 최근 밝혔다.

부산시는 “한국선급이 전체 토지대금 157억원 가운데 아직 납부치 않은 47억원을 내년 11월까지 3차례에 나눠 낼 예정이며 대금 완납 전 착공 계획으로 연 3%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부산시가 면제해 주고 은행의 지급보증서 제출 의무사항도 면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이 밖에 본사 건물에 유관단체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도와주고 직원들의 주거 및 교육문제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선급은 강서구 명지동 주거단지 내 3만1052㎡에 모두 573억원을 투입, 본사 사옥을 지어 늦어도 2011년말까지 현재 대전에 있는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한국선급은 2005년 5월 부산시와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할 당시 대금완납 후 5년 이내에 본사 이전을 끝내기로 해 현재 계획대로 추진되면 최대 3년 가량 앞당기는 셈이 된다.

한국선급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부산과 인근 경남 양산·김해시의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업체 4,000개사가 각종 증명을 발급받기 위해 대전까지 오가는 불편과 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2011년 한국선급의 연간 수입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제조업체의 매출액 기준으로 2조5,000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대전 본사 외에 국내 및 해외에 41개 사무소를 두고 있고 전체 임직원은 520여명이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