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어느 중소업체 공장장의 고민

2008-08-18     곽종헌

소형 자동차용 금형 생산업체 원천정밀 이창열 공장장
소재가격 크게 오른 데다 일감마저 줄어…"너무 힘들다"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내동 소재로 자동차내장용 전장품을 주로 찍는 사출금형 제작업체인 원천정밀(사장 이계균)의 이창열 공장장을 만났다.

 이창열 공장장은 부천지역 소재 금형업체는 약 1,000개 정도로 대부분이 직원 7~8명의 영세금형업체이며 그래도 이 회사는 직원 15명 정도의 30위권 내에 소속하는 업체라고 말한다. 이 회사는 현재 현대, 기아, 삼성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자동차용 전장품 금형을 위주로 한다.

  3년 전만 해도 이곳은 핸드폰 금형이 90% 정도로 일감이 넘쳐 났지만 최근 일감도 큰 폭 줄어든 데다 철강원자재가격 상승대비 금형 납품가격은 10년 전 가격이나 현재 가격이나 별반 다를 게 없고 재료비, 물류비 등 원·부 재료비의 급상승으로 고사직전이며 아주 힘들다는 주장이다.

  가공공장 부지는 297㎡(90평 내외) 남짓하며 직원들은 13명이 땀흘려 일하고 있지만 소재가격은 오르고 납품가격은 반영이 안 돼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품 금형, TV 등 전자제품 케이스 금형 등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위주로 하는 중소업체인데 요즘 같아서는 현상유지조차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윤이 아주 박하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고민은 국내 금형업체들은 대부분 고졸출신 위주의 학력으로 3D 업종으로 분류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이지만 해외로 나가보면 중국의 금형업체들은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설비 측면에서 우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설비 등 규모에서는 밀리나 빠른 단 납기, 정밀부가가치를 위주로 한 품질과 기술력 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현재 생산현장에서 제일 큰 고민은 소재가격 인상에 따른 납품단가 맞추기도 힘들지만 자금난으로 납품 후 6개월만에 겨우 수금(납품대금)이 될까말까 하다보니 돈 구경하기가 어렵다는 푸념이다.

  이 업체는 포스코특수강 대리점인 원일특강 등으로부터 소재를 구매하는 중소규모 도매상인 대호특수강에서 금형강을 구매 사출금형을 설계 제작하고 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