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보고, 신문에 길이 있다
2008-08-28 정하영
미국 등 선진국 외에 세계 경제의 또 다른 한축으로 중국 등 신흥 성장국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며 이들의 엄청난 경제성장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철강 수요에서도 이들의 역할이 상당히 큰 것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세계경제 성장률 4%가 철강수요 증가를 좌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세계성장률이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물렀으나 세계 철강수요 증가율은 상당히 높은 6~8%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성장국들의 경우 경제성장을 위해 상대적으로 철강재 수요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크다는 사실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과 베트남, 인도, 러시아, 브라질에 이어 최근에는 중동의 철강재 수요 급증이 바로 그러한 대표적인 실례로 언급되고 있다.
현재의 세계 철강산업은 세계 경제에서의 비중이 높은 미국이나 일본, 유럽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성장국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점에서 우리는 1970~1980년대 고도성장기의 우리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다.
당시 우리의 경제성장률 자체도 상당히 높았지만 철강 수요 증가 역시 기록적인 수준을 이어갔음은 물론이다.
특히 우리 철강산업의 성장은 세계 경제가 위축기에 있을 때, 세계 철강산업이 조강 생산 기준 7억톤의 늪에서 헤매고 있을 당시 유일한 성장국가 였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여하튼 세계 경제의 불안감 확산으로 가격은 물론 규모 면에서 기록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세계 철강산업이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인가는 큰 관심일 뿐만 아니라 우리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관건임에 틀림없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철강 제조업체들의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지난해 철강업계 경영실적의 가장 큰 변화였던 업종별 양극화 현상은 올해 상반기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업종 내에서도 원료 확보의 적절성, 재고 확보 여부, 수출 비중 등에 따라 업체별로 호조가 갈리는 현상이 오히려 업종별 양극화보다 더 가시적인 결과를 보였다.
물론 냉연판재류 등 일부 업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체 업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말이다.
세계적 철강산업의 호조, 그리고 규모 확대 속에 개별 철강업체들의 경영실적 변화는 그 의미와 미래 비전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하반기 폭등한 세계 철강가격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하락을 멈추고 다시 반등할 것인지 제대로 예측하고 원료, 재고, 판매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면 경영실적 호조는 따 놓은 당상임에 틀림없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대안의 하나로 정보의 확보와 실용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세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영국의 군사기지 위치 등 거의 모든 정보를 확보, 활용했다. 그 정보의 근거자료가 바로 신문이었음을 영국 정부와 군이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었다.
최근 인터넷이 부상하고 있지만, 페이퍼신문의 특성과 유용성은 인터넷의 그것과 맥을 달리 한다.
이것이 인터넷 시대에도 신문이 계속 유지되는 큰 이유다. 특히 전문지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