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사, 자금줄 "막혔다"
2008-09-01 김국헌
최근 금융권의 조선업종에 대한 대출심사 강화로 전남 서남권 조선소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전남 서남권의 신설 중.소형 조선업체들은 최근 금융기관이 금융위기 문제와 조선업 호황 조기마감 우려 등을 이유로 중.소형 조선업체에 대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환급보증서 발급을 꺼리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전남지역 조선사들은 금융경색과 후판 가격 상승으로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선박 건조공정 지연에 따른 대외신용도 추락, 협력업체 납품대금 지연 상황까지 오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예견된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생조선사들이 재무구조에 비해 무리하게 일을 확장하면서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에따라 전남 목포상공회의소는 29일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건의서를 보내 신설 조선소들의 자금난이 해소 되도록 전남 서남권 신설 조선소인 ‘대한조선’과 ‘C & 중공업’ 등에 금융기관의 시설자금 융자와 환급보증서 발급을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목포시도 전날 시청에서 농협,광주은행,기업은행 등 3개 시중은행 대표자 회의를 열고 600억원의 운영자금을 C & 중공업에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자금난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