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경제, ‘물가억제 속에 빠른 성장세’이어갈 듯
중국정부...지나치게 물가가 빨리 오르는 것을 통제하는 정책을 계획
- 1보1공의 거시경제 목표에 근접해간 8월 경제지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해관 총서가 발표한 8월 경제지표를 보면, 하반기 중국경제는 물가억제 속에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나치게 빨리 오르던 물가는 뚜렷하게 통제되고 있어 ‘1보(保)1공(控)’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5% 이하로 하락했다. 세계적인 물가상승세 속에 8월 CPI가 이처럼 빨리 떨어질 지는 예상치 못한 일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CPI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엔 1997년 이후 최고점인 8.7%까지 상승했었다. 긴축정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수급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면서 CPI는 5월부터 매월 하락했다.
통계에 따르면 8월 식품가격이 작년동기대비 10.3% 올라, 상승률은 전달보다 4.1%P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1.0% 상승해, 상승률은 11.1%P 둔화됐다. 향후 2~3개월 간 CPI는 하락하고 PPI는 상승할 전망이다. 1~8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27.4% 증가해 시장 예상치 27.2%보다 다소 높았다.
- 안심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상황
인플레이션 상황을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국제유가 등 1차 원자재가격이 확실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불확실성이 불거질 경우, 글로벌시장의 물가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 또한 PPI가 역사적인 수준에 있어 CPI로 전이될 압력이 매우 큰 상황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8월 PPI는 전년동기대비 10.1% 상승해, 증가율로 전월에 비해 0.1%P 올랐는데, 동기간 원자재, 연료, 전기요금은 15.3% 올랐다. 중국 사회과학원 거시경제실 주임 장샤오징(張曉晶)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PPI 상승세는 이미 힘이 빠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중국정부는 물가통제를 위해서 생산, 유통, 소비 등 분야에서 정책을 취해왔다. 효과적으로 공급을 늘리고, 불합리한 수요를 억제시킬 수가 있었다. 하반기에도 중국정부는 지나치게 물가가 빨리 오르는 것을 통제하는 정책을 긴축정책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정해 놓은 상태이다.
야오징위안(姚景源)은 “정부가 물가조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이미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중국정부는 물가안정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가가 지나치게 빠르게 상승하면 민간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중국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정한 경제발전 속도를 유지해야만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일부에선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 투자와 수출은 모두 20% 이상 고성장세 지속
최근 발표된 올해 1~8월까지 중국의 도시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7.4% 늘었다. 동기간 중국의 수출도 22.4% 늘었다.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트로이카”경제가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20% 이상의 성장속도를 유지할 정도로 강력하다.
“세계경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여전히 20% 이상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수출구조마저도 확실히 개선되고 있어 대단히 믿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고 판단된다.
사실 올해 들어 비용상승, 해외수요 감소, 위안화의 평가절상 등 악재로 중국의 수출기업은 어려움이 봉착했다. 신발, 봉제 등 전통제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은 부도가 속출하는 곤경에 직면하기도 했다.
“해외수요의 감소로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의 무역흑자는 여전히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금이야말로 성장방식을 전환하고, 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데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수출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투자증가율의 둔화여부를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고 장샤오징(張曉晶)이 언급했다.
“실질 투자율과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가 빠르게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어 소비의 기여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8개월까지 경제동향을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0% 수준, 향후 2~3개월 간 CPI는 계속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가발전개혁위 부주임 주즈신이 주장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불안해, 인플레이션을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 8월 수출입금액은 2,410억달러(+22%), 그 중에 수출은 1,348억달러(+21.1%)를 기록했다.
- 8월 중국 수출입증가율 22%
중국 해관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무역총액은 1조7,233.8억달러(+25.7%)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수출 9,377억 달러(+22.4%), 수입 7,857억 달러(+30%), 무역흑자는 1,520억 달러(-6.2%)를 기록했다. 8월 중국의 수출입금액은 2,410억 달러(+22%), 그 중에 수출은 1,348억 달러(+21.1%), 수입은 1,062억 달러(+23.1%), 무역흑자는 2867억 달러(+14.9%) 늘었다.
- 수출구조 빠르게 개선
일반무역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는데, 수입증가율이 현저하게 높았다. 8월까지 일반무역 수출입금액은 8,400억 달러(+36.2%)였는데, 그 중에 수출 4,379억 달러(+26.5%), 수입 4,021억 달러(+48.5%)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3.3%P 높아졌다. 같은 시기 가공무역은 안정된 추세를 이어갔다. 8월까지 가공무역 수출금액은 7,027억 달러(+14.6%), 그 중에 수출 4,444억 달러(+16.2%), 수입 2,582억 달러(+11.8%)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유럽연합(EU)은 중국의 1대 무역파트너이고 쌍무 무역액은 2,833억 달러(+26.9%), 동기간 중미, 중일 무역증가율보다 각각 13.6%P와 8.5%P 높았다. 같은 시기에 중미 무역액은 2,197억 달러(+13.3%)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1%P 줄었다.
8월까지 광둥성의 수출입액은 4,513억 달러(+13.4%) 늘어났고, 장쑤성 2,664억 달러(+21%), 상하이 2,176억 달러(+21.6%)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이징의 수출입액은 1,894억 달러(+56.3%)로 증가율로 39%P 높아졌다. 기술한 4개성시의 수출입금액은 전체의 65.3%를 차지한다.
- 올해 1~8월까지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1359조원으로 27.4% 증가
중국은 올해 1~8월까지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는 8조4,920억 위안(+27.4%)을 기록했다. 그 중에 국유 및 국유지배기업의 투자는 3조4840억 위안(+21.1%), 부동산개발투자는 1조 8,430억위안(+29.1%)이었다. 중앙투자는 8,217억 위안(+27.7%) 늘어났고, 지방은 7조6,702억 위안(+27.4%)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 1,280억 위안(+63.5%), 2차 산업 3조 8,144억 위안(+28.8%), 3차 산업은 4조 5,496 억위안(+25.5%)이다.
업종별로 보면, 채굴 및 세광업 1,264억 위안(+39.2%), 전력 열에너지 생산과 공급 5,076억 위안(+10.2%), 석유와 가스채굴업 1,442억 위안(+33.4%), 철도수송업 1,527억 위안(+27.9%), 비금속광산과 재품업 2639억 위안(+47.3%), 철 화합물 제련과 압연가공업 2,282억 위안(+30.6%), 비철금속 제련과 압연가공업 1,469억 위안(+42.9%) 등이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