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中東 수출 확대 모색

2008-09-17     방정환

박승하 부회장, 추석 연휴기간 직접 현장 점검 나서
UAE 두바이에 물류기지 건설 추진 검토


   

 현대제철이 최근 막대한 오일 달러를 배경으로 건설붐이 일고 있는 중동지역으로의 제품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사진)은 영업본부장 송윤순 부사장과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현지를 직접 방문, 철강재 시장을 점검했다.

   회사측은 중동지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 두바이 지사의 파견인력을 보강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물류기지 등을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제철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주력 수출시장인 중동시장은 2002년 18만톤에서 올해 예상 수출물량 55만톤(6.5억달러)으로 6년 사이에 200% 이상의 시장 확대가 이뤄졌으며, 현지 철강재 수요의 급증으로 내년에는 물량기준으로 63.6% 증가한 90만톤(11억달러)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중동지역 수출 실적> (단위 : 천톤)

구분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E)

2009(F)

물량

180

130

171

145

400

366

550

900

   

   
회사측 관계자는 "세계 철강 제조업체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동시장에서 이처럼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것은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품질 수준을 만족시키는 한편 빠른 선적 서비스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수출 제품인 H형강은 지난 2006년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유럽 「CE 마크」를 인증받는 등 주요 선진국의 주요 인증을 대부분 취득해 다른 시장에 비해 고품질의 제품을 요구하는 중동지역에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철근의 경우에도 지난해 중동지역 수출에 필요한 UK CARES 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올해는 2009년 1월부터 두바이 수출시 반드시 받아야 하는 DCL(Dubai Central Laboratory)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