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환상의 짝꿍’은 누구?

2008-09-18     정호근

요즘 국내 비철시장은 조용하다. 부진한 시장과 불안한 가격움직임으로 비철업계가 바짝 자세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반대의 활발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악화된 경영상황을 뚫어내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적인 가능성을 검토하는 일이 바로 새로운 바람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얼마 전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두 비철업체를 연결시켜 준 적이 있다. 그동안 각자 나름의 사업을 영위해온 업체들이지만, 사업적으로 서로의 경쟁력 제고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다행히도, 연결해준 두 업체는 곧바로 사업적인 가능성을 확인하며 가시화된 성과의 빠른 진전을 보였다. 기사를 쓰는 일이 본업인 기자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담당업계를 위해 무엇이든 역할을 했다는 점에 뿌듯한 생각마저 들었다.
비철 산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수 십 년을 한 품목에만 매진해온 경우들이 많다. 그 덕에 우리나라 비철산업은 견실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은 그동안의 모습만으로 경쟁력을 지켜내기 어려운 여건과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비철업계에 ‘사업다각화’는 새로운 변화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고정된 관심사와 사업내용으로 각 비철업체들의 사업다각화는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처럼 느껴진다. 더욱이 깊숙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경기로 새로운 투자와 변화는 더 큰 경영악화의 우려로 두렵기만 하다.
비철업계의 새로운 관심사 ‘사업다각화’. 단순히 다각화의 방법을 회사 내부적인 일로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이미 다양히 세분화된 비철산업 전체에서 사업다각화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각자의 시너지로 이룰 수 있는 찰떡궁합 대상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적은 투자 부담으로 미처 예상치 못한 효과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새로운 사업변화를 생각하는 비철업체들에게 권하고 싶다. 한번쯤 ‘나와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환상의 짝꿍‘은 어디에 있을까?’ 고민해보시길..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