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세미나1>철강원자재·기후변화 ‘민관 공동대응’해야

2008-09-19     곽종헌

지구온난화 대응 위한 펀드 공동출자/기술개발 적극적 대응 필요성 제기
원자재 대응...장·단기적인 대응책 마련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
제 32회 철강산업발전세미나에서...철강협회 주관, 본지 및 지경부 후원


국내 철강업계는 2003년 이후 중국의 폭발적인 철강수요 급증에 따른 철강 원자재 가격급등과 CO₂를 감축하는 기후변화 문제가 철강업계의 공동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철강업계 등 민·관 차원의 공동대응책 마련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이구택)가 주관하고 본지 및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제 32회 철강산업발전세미나’가 18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국내 철강업계 대표 및 정부, 철강수요업계, 연구소 등 산학연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 참조)

 이날 세미나는‘철강산업의 지속가능 한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전략’‘미래생존을 위협하는 원자재 환경급변과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정부 및 업계, 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주제 발표와 패널토의 등 열띤 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철강산업의 기후변화 문제는 2007년 12월 국제철강협회(IISI)에서 철강 원 단위에 준한 산업섹터제 중심의 입장을 표명, 포스트-교토체제 논의 이후 오는 2013년부터 어떤 식으로든 감축문제가 본격적인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고 발표됐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저 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으로 에코경제의 효율성에 근거해서 철강산업의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 효율투자에 중점을 둔 기술개발에 주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철강업계는 2013년 이후 탄소문제가 시장경쟁을 기본적으로 바꿔 놓을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글로벌 차원의 대응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많은 대화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으로 강조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안윤기 그룹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포스코는 포스트-교토체제 감축으로 2013년 CO₂원 단위 예상배출(2.18) 대비 4% 개선된 2.09 달성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 음지현 상무는 ‘탄소시장 전망 및 철강산업의 활용방안’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시장 활용방안으로 탄소펀드에 공동출자를 통한 기술개발, 개도국 투자, 등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포스코의 환경담당 이경훈상무는 정부가 추진해 나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돼새겨 봐야 한다며 에코경제의 효율성 측면에서 에너지 절감, 에너지 효율투자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나가야 할 방향은 기술개발에 주력해서 에너지절감 프로세스 개발, 고급강생산, 부산물의 최대활용 등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 철강사들의 참여 속에 계속 발전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성장과 동시에 환경개선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의 이종인 전무는 이날 1부 패널토론을 통해 선진국과 개도국, 개도국  가운데 선발 개도국과 후발 개도국의 적용문제 여부를 두고 인식의 차이가 발생, 국제적으로 적용시기 여부에 대한 문제의 쟁점이 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관계로 볼 때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역활이 그 어느 때  중요시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산업계와 정부가 똘똘뭉쳐 헤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부에서는 WSD의 Patrick A. McCormick 컨설턴트가 ‘국제 원자재 환경변화와 세계 철강경기전망’을 주제를 발표했다. 2008년 세계 철강가격이 두 배로 뛰어오른 배경은 2007년 2분기 중국에서의 철광석가격 2배 상승이 제품가격 두 배로 이어졌으며 산유국 중심의 개도국에서 철강생산 부족에서 빚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철강 신규생산은 7,500만톤이며 철광석과 철스크랩은 1억1,700만톤이 요구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중국의 공급초과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철강성장 전망은 밝은 가운데 고철가격의 변동성은 여전히 상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박사는‘철강산업의 원자재 위기 극복전략’에 대해 주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철광석 99%, 철스크랩 23%, 철강 반제품 12.2%를 수입에 의존하는 등에 따라 국제원자재의 수급과 가격에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의 수요급증, 원료 공급구조의 과점화, 달러화 약세 등에 따라 자주적인 대응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북한의 저 품위 철광석 개발 등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장단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널토의에서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자주개발 역량강화, 광물생산에 대한 지분투자, 수요업계와 철강업계의 공동투자, 싸게 만들어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방안, 유한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취약한 산업구조의 보완 등이 제기됐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