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체 80% "금융위기 해소되려면 2~3년 걸릴 것"
2008-10-19 심홍수
국내 금융기업 10곳 중 8곳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해소되려면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금융업계 1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에 걸리는 기간에 대해 ‘약 2년’(45.0%)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약 3년’(38.9%), ‘약 1년’(11.7%), ‘5년 이상(4.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 국내 금융기업의 88.9%는 이번 금융위기로 미국경제가 일본처럼 장기불황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전망의 이유로 금융기업들은 ‘美 정부의 긴축재정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속화’(30.6%), ‘지속적 세계경제 침체’(25.6%), ‘신규 투자감소로 인한 산업생산 저하’(25.0%), ‘월가의 신용위기 추가발생 우려’(16.9%) 등을 꼽았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기업들의 51.7%는 이번 사태로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금융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귀사의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는가’의 질문에 대해 94.4%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