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주 학술원 회장, "철강산업 위상 존속할 것"
▲ 학술원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린다.
-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 연구와 학술진흥에 관한 정책자문 및 국내?외 학술 교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인문사회과학부와 자연과학부로 분과가 나눠져 있으며 올해로 60돌을 맞는다. 학계에서 공적이 현저한 학자를 우대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존경 받을 만한 학자가 많이 모인 곳이다. 하지만 300년,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일본 학술원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 금속공학 전공 학생들 사이에 철강산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 최근 철강산업이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원로의 입장에서 충고를 한다면.
-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친환경적 설비, 코스트 저감 기술 등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이 필요하다. 포스코의 FINEX나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처리설비 등은 매우 좋은 사례다.
▲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 위원장 당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반대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중국 수요 급증, 국내 상공정 부족 등 문제로 그때 고로를 건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그때 국내 일관제철소는 포스코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광양제철소도 확장하고 있었으며 한보철강도 당진에 상당 규모의 증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공급을 늘렸더라면 지금 더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에 동의한다.
▲ 마지막으로 철강업계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 철강산업도 첨단산업이다. 금속공학 쪽에서도 철강보다 신소재, 첨단산업 쪽으로 관심이 많이 몰리는 것도 철강산업이 첨단산업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 탓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하나의 고로에는 수많은 첨단기술이 들어가 있다. 철강 생산에 여러 가지 첨단기술이 운용돼야 한다. 새로운 산업, 기술이 각광받고 있지만 인류가 존속하는 한 기초산업으로서 철강산업에 대한 위상은 확고부동할 것이다.
<김상주 회장 주요 이력>
1962 ~ 1996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임강사, 교수
1986 ~ 1989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 장
1987 ~ 2002 재단법인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 이사
1987 ~ 1993 철강공업발전 민간협의회 위원
1989 ~ 1993 국방과학협의회 위원
1989 ~ 1990 재단법인 생산기술연구원 이사
1991 ~ 1995 서울대학교 부총장
1991 ~ 1995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사
1993 ~ 1998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 위원장
1994 ~ 1996 대한민국 종합과학기술심의회 위원
1994 ~ 현재 중국 연변대학 명예교수
1995 ~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1995 ~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원로회원
1996 ~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고문
1999 ~ 2002 과총 과학기술자문봉사단 단장
2008 ~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대담 : 철강금속부 정하영 부장
정리/사진 :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