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판매 둔화로 재고 급증

2008-10-31     박형호

10월 철근 판매가 크게 둔화되면서 재고가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전기로업계에 따르면 10월 철근 판매는 예상 대비 크게 둔화돼 월말 7대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가 30만톤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28일 기준 7대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28만3,000톤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제철 9만7,000톤, 동국제강 4만4,000톤, 한국철강 2만5,000톤, YK스틸 2만5,000톤, 대한제강 3만5,000톤, 환영철강 1만7,000톤, 한국제강 4만톤 등이다.
 
통상적으로 월말에 재고가 소폭 늘어나는 점을 감안시 국내 주요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30만톤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재고 증가는 월초 대비 약 20만톤 가까이 늘어나게 되는 것으로 10월초 철근 재고는 10만8,000톤 수준에서 시작됐다.
 철근 재고가 이처럼 급격한 증가를 기록하면서 가격 하락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철근 유통업체들은 11월초 제강사들이 톤당 10만원 이상 철근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늘어난 재고 영향도 있지만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이 10월에만 톤당 20만원 가까이 하락했고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철스크랩 가격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의 철스크랩 가격은 1만엔대 중반 수준, 미국산은 100달러대 중 후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재고 증가 및 원자재 가격 폭락에도 불구 제강사들은 11월 제품 가격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