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건설 1차 부도위기 모면

2008-10-31     정하영

오후 8시께 우리·하나은행 어음 결제
솔로몬저축은행 제시어음 회수
  


  시공능력 41위 업체인 신성건설이 가까스로 1차부도 위기를 모면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께 신성건설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각각 만기가 도래한 교환어음 1억6,000만원과 10억2,000만원을 결제했다.  또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이 이날 우리은행에 결제를 요구한 신성건설 어음 43억원을 회수해갔다. 

  이에 따라 신성건설은 총 11억8,00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고 솔로몬저축은행의 어음 회수로 일단 1차부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애초 어음 결제 시한은 오후 5시였지만 은행들이 신성건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한을 5시30분, 6시, 7시 등으로 연장해줬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어서 결제가 늦어진 것 같다"며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공공공사 40건과 민간공사 19건을 포함해 총 59건, 2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이며 해외사업도 두바이, 가나, 필리핀 등지에서 총 11건, 5억2천만달러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에서는 비즈니스베이의 신성타워-I.II의 2개 프로젝트와 도급사업인 쥬메이라 레이크 O2타워, 실리콘게이츠 타워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용 건물 '오빗타워' 등 7개 현장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아파트 분양경기가 침체되면서 미분양이 크게 증가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으며 금융권에서의 대출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건설업계에 대한 은행권 대출 규모는 전체 원화대출 477조원의 10% 수준인 47조5천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