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10월 판매 소폭 늘어

2008-11-03     유재혁

완성차 5개 업체 10월 국내외서 50만5,541대, 전년比 3.7%↑

  지난 10월 국내외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국내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주도했고 GM대우와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10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반조립 제품을 제외하고 한달 동안 50만5,541대를 판매해 지난해 10월에 비해 3.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월인 올해 9월보다는 30.9%나 급증하면서 임단협과 이로 인한 그간의 부분파업 등을 만회하기 위한 업체별 생산활동이 활발히 펼쳐지면서 이 같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판매 유형별로 내수는 10만4,98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으나 해외에서는 40만559대를 판매해 지난해 10월에 비해 4.9%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10월 한달간 국내에서 5만2,78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으나 해외에서 21만7,2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급증한 26만9,958대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물량이 월간 신기록을 세우면서 전체 판매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도 지난 10월 신차 출시 효과를 등에 업고 올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10월 한달간 내수는 3만3,609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9%가 급증했고 수출은 10만6,262대로 총 13만9,871대를 판매해 2007년 10월 14만834대에 비해서는 소폭 판매가 감소했지만 창사이래 두 번째이자 올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GM대우 자동차는 10월 한달간 내수에서 8,3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9.5%가 감소했고 수출은 6만4,791대로 11.5%가 급감했다. 쌍용자동차는 10월 한달간 내수 2,82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9.1%가 감소했고 수출 역시 반조립제품을 포함해 4,3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한달 동안 내수 7,4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8%가 급증했고 수출은 8,86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8%나 급증하면서 전체 1만6,295대를 기록했다.


유재혁기자/jhyou@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