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격인하 검토하나

2008-11-08     김상우
지경부, 가격하락 요인 적기 반영 유도
국제 가격 연동, 판재류 등 인하 적극 시사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포스코도 가격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 7월 이후 국제 원자재가격이 크게 하락하였음에도, 동제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원자재가격 하락폭이 제품가격에 적기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시 제품가격을 수시 인상하는 반면, 최근 원자재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에 미온적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경부는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요인이 국내 생산원가에 적기 반영되도록 유도해 향후 본격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주요 원자재 국제가격 동향 >

주요 원자재

‘08.1

‘08.7(A)

‘08.10(B)

증감율(B/A)

철강

 철광석

78.9

78.9

78.9

-

 고철

375

636

283

△55%

비철금속

 구리

7,060

8,413

4,925

△41%

 알루미늄

2,445

3,070

2,121

△31%

 니켈

27,679

20,156

12,133

△40%

* 월별 평균가격, 단위는 USD/톤

  지경부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고정돼 있어 원가 변화가 없지만 국제 철강재 가격 급락시 일관제철소인 포스코가 자동차, 조선 등에 공급하고 있는 후판,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판재류 가격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신닛데츠도 일관제철소 제품인 판재류는 현행가격 유지중이다. 
  다만, 스테인리스제품은 원료인 니켈가격 하락에 따라 10% 인하됐으나, 환율안정시 추가 인하를 검토할 전망이다. 지난 8월18일 스테인리스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은 각각 10%, 9.2% 인하됐다. 

  건설에 주로 쓰이는 철근, 형강 등은 주원료인 고철가격(생산원가 비중 65%) 급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11월초부터 철근 10%, 형강 8.4% 인하했다. 11월1일부터 철근과 형강은 10~11만원 인하된 바 있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 및 고철가격 하락 지속으로 금년내 추가 인하될 것으로 지경부는 전망했다.

  자동차, 기계부품, 배관 등에 쓰이는 특수강 봉강, 선재는 주원료인 고철 및 니켈가격 하락으로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3%, 5% 인하됐다. 이어 11월초부터 추가 인하에 들어가, 탄소합금봉강은 10%, 스테인리스 선재는 6% 인하됐다.

  전기동, 아연괴 등 국내비철금속가격은 국제 가격과 연동되어 있어 그간 단계적으로 인하하여왔고, 11월 공급분도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동은 7월 이후 10월까지 21%인하했고, 11월 중 약 29%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연괴 는 7월 이후 국제가격은 소폭 하락한 반면 환율 상승으로 국내가격 변동 없었으나, 최근 국제가격 하락(10월 전월대비 25%↓)과 환율 안정 등으로 11월 가격은 약 10% 인하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동판 및 동선 등 비철금속 가공제품도 연동하여 인하될 것으로 봤다. 
  동판은 7월 이후 10월까지 26%인하됐고 11월 중 약 20%인하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동선은 7월 이후 10월까지 19%인하, 11월 중 약 12%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자재 국내 가격 동향

                                                                                                                          (단위 : 천원/톤)

구분

‘08.1

‘08.3

‘08.5

‘08.7

‘08.8

‘08.9

‘08.10

고철

356

426

643

648

610

450

373

열연강판

520

580

700

850

850

850

850

후판

(포스코 기준)

665

665

785

920

920

920

920

철근

631

741

951

1,031

1,031

1,031

1,031

H형강

740

850

1,060

1,140

1,190

1,190

1,190

스테인리스선재

4,600

4,200

4,400

4,330

4,200

4,130

3,610

전기동

6,574

8,699

9,144

9,021

8,380

8,341

7,092

동판

7,368

8,858

9,911

9,903

10,183

9,542

7,340

동선

7,022

8,699

9,144

9,021

8,380

7,898

7,350

아연괴

2,393

2,513

2,446

2,156

2,090

1,997

2,181

* 가격은 월중 평균가격 기준


  한편 지경부는 2009년 원자재 가격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철강·석유화학 등 1차 수요산업의 감산 및 구매지연, 투기자본의 원자재 시장 이탈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