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 3분기 37억원 파생상품 손실
2008-11-13 정호근
대호에이엘(대표 이상민)은 3분기 파생상품(통화옵션) 거래로 37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수치는 자기자본 대비 14.18%에 해당하는 것으로, 3분기뿐만 아니라 올 한해 경영실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헷지 목적으로 통화옵션 거래를 했으나,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호에이엘의 파생상품 손실은 올해 수많은 기업들을 환차손 공포에 떨게 했던 키코(KIKO) 가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손실로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영기반인 영업실적이 견실하게 유지되는 등 경영 정상화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호에이엘은 올해 국내외 경기불안 속에서도 1~10월 누계 기준 13.17%의 판매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선전을 이어왔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