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 재고 소진 본격화
2008-11-17 심홍수
형강 유통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통가격 인하 외에도 배송 방식을 바꾸며 재고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기존 제조업체 직송 위주에서 하치장 출고 형태로 바뀌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통업체 하치장에서 제품을 배송하게 되면 제조업체에서 출하되는 제품을 바로 수요처에 배송하는 방식보다 유통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수요처로 배송하는 운임 외에도 제조업체로부터 하치장으로 운반하는 비용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운임이 2중으로 드는 셈이다.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부담을 안으면서도 하치장 재고를 판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형강 가격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예상기 때문.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12월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고 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운임이 더 들더라도 재고평가손실을 감안하면 결국 하치장 출하가 더 싸게 먹힌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