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형강 체감경기 더욱 악화
2008-11-18 심홍수
일반형강 시장의 체감 경기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위축된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기 때문이다. 물량 할인에 이어 제품 가격 인하도 이뤄졌지만 판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형강 전문압연업체들에 따르면 가격 인하 이후 주문은 오히려 줄어든 상태여서 전문압연업체들의 근심을 더해가고 있다.
채산성이 나아지지 않은 것도 전문압연업체들의 고민거리다. 빌릿 가격이 연초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압연업체들은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문압연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올해 말까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빌릿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재고의 대부분은 톤당 900~1,000달러에 구매한 것들이다. 최근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비싼 빌릿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셈. 여기에 가격 인하분과 물량 할인을 적용하면 사실상 적자 생산이라고 전문압연업체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수요가 없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지 못해 빌릿 재고가 줄지 않고, 빌릿 재고가 넉넉하기 때문에 값싼 빌릿을 구매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형강 중에서도 올해 3분기 누계실적을 살펴보면 특히 채널의 경우 생산과 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생산은 19만6,41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판매도 18만7,1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나 감소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