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알미늄, 대우라이프 합병 자사주 49만주 취득
대우라이프 합병 종결..향후 사업 시너지 기대
남선알미늄이 대우라이프와의 합병으로 인한 자사주 가운데 보통주 48만7,873주, 우선주 3,936주 등 총 49만1,809주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남선알미늄은 대우라이프 합병 과정에서 이상일 대표이사를 추가 선임해 기존 임선진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우라이프 합병으로 추가된 자동차 사업부문과 기존 알루미늄 압출 사업부문에 대한 전문경영을 목적으로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남선알미늄과 대우라이프의 합병 비율은 1 : 0.094172이며, 남선알미늄의 주식매수청구 예정가액은 6,694원이다. 이번 합병으로 남선알미늄의 주식수는 9,348,898으로 늘어나며, 주주 구성에도 소폭 변화가 생겨 현재 ㈜삼라 15.37%, 진덕산업㈜ 22.92%, 경남모직㈜ 15.37%이던 비율이 합병 후에는 ㈜삼라 18.39%, 진덕산업㈜ 19.70%, 경남모직㈜ 11.71%로 구성된다.
합병 후 가장 큰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대우라이프의 사업 안정성에 기반한 남선알미늄의 자동차 알루미늄 부품 개발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카를 비롯해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저마다 자동차 경량화에 주목하고 있는데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3배 이상 무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선알미늄은 대우라이프와 합병 시 원부재료 공동 구매, 공동 연구개발, 금형사업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선알미늄은 이미 자동차 좌석 하단에 들어가는 부품인 시트 프레임(Seat Frame)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는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2009년 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자동차 박람회를 개발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시트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중량을 약 20~30%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며 kg당 약 1,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알루미늄으로 개발한 시트 프레임을 대우 라세티 차종에 적용, 단가 10만원에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경우 연간매출액은 250억원에 이른다.
한편, 남선알미늄은 원가절감 및 고부가가치 사업 가시화로 인한 수익구조의 개선과 대우라이프의 이익잉여금 81억원을 이용, 남선알미늄의 누적결손금 157억을 상쇄시키고 합병 후 초과 지분을 통해 SM그룹의 주식 유동성을 증대하는 등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기업 설명]
남선알미늄은 1947년 남선경금속공업사로 출발해 61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2004년 국내 알미늄 창호 매출액 1위를 기록한 후, 현재 국내 최다 창호 개발 제품과 국내 최다 유통망(300여개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알루미늄 창호 전문기업이다. 남선알미늄은 2007년 SM그룹에 인수된 후 최근 태양광 사업 진출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방폭창 납품업체 인증을 받으며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대우라이프는 과거 대우그룹 계열사로서 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하는 전 차종에 대해 범퍼를 공급해 왔다. 기술연구소를 통해 제품설계, 개발, 시험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글로벌 GM의 핵심 부품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의 사출 능력과 도장공장(3개 공장 4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자동차 범퍼 생산 1,100만대를 돌파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