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수출 효자 제품 부상

2008-12-02     김도연

- 기술 및 품질 경쟁력 앞세워 수출시장 공략
-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통해 해외 시장 개척 필요


비철금속 제품이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 종목이라는 것이 또 다시 확인됐다.

2일 개최된 2008년 무역의 날 행사에서 수출의 탑을 수상한 비철금속 업체는 모두 35개사. 100만불에서 많게는 5억불까지 대거 비철금속 업체들이 포진하며 비철금속 및 비철금속 가공제품의 해외수출이 크게 신장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같은 비철금속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높아진 비철금속 가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LME 비철금속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부터 비철금속 수출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가격 상승이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의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과 해외 시장 개척이 가져다준 결과다.

양적인 면에서도 국내 비철금속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비철금속 제품 중 증가한 것과 감소한 제품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제품에서 과거에 비해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철금속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 비철금속 시장의 성장이 한계를 보이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술력과 품질이 뒷받침 되면서 단기간에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수출의 탑을 수상한 비철금속 업체들의 특징은 알루미늄 합금업체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합금업체들은 내수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 업체들이 두드러지게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6년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는데 올해 그 업체들의 대부분이 또 다시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중견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폈다. 품질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면서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또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여전히 높은 수출량과 더불어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최근 비철금속 가격이 폭락과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부진이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국내 비철금속 업체들의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특히 수출액 측면에서는 가격 하락으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과 신수요시장 개척 노력들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인 비철금속 수출 전망은 어둡지 많은 않다고 분석했다.



김도연기자/kimdy@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