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동국제강, 쌍용건설 인수 1년 연기 요청.. 사실상 포기
2008-12-02 박형호
동국제강은 쌍용건설 인수와 관련 12월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쌍용건설 주식매각협의회(대표자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인수건을 최소1년간 유예시키는 조건부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은 이사회를 열어 경제 상황과 환경의 불가피성으로 인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쌍용건설 인수에 대해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캠코 측에 쌍용건설 인수건에 대해 한시적(최소 1년)으로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동국제강이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쌍용건설 인수 시한을 최소 1년 연기하는 내용의 조건부 인수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사실상 동국제강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쌍용건설 인수합병(M&A) 작업은 전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캠코 등 채권단은 향후 동국제강의 공식입장을 통보받은 후 매각을 다시 추진할 전망이지만, 당장 M&A 환경이 너무 악화돼 당분간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박형호기자/ph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