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LME 비철금속 시황

8일 비철시장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5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21세기 신 뉴딜정책'을 추진함으로써 경제를 되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발언하였다. 이는 금일 경기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을 다소 거두어 내며 비철금속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인프라 투자 실행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이를 통하여 250만개의 일자리를 지켜내거나 창출한다는 점, 그리고 전체 경기 부양 규모가 7천억∼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금일 미국 주식을 비롯하여 상품시장은 short covering rally가 이루어졌다.

미 하원이 이번주 Big 3에 대한 최대 17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 또한 Big 3 자동차 업체의 주식 상승에 기여하면서 미 증시 및 비철 금속 가격 상승폭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 된다.

상해 전기동 1월물은 지난 금요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한때 6% 하락하며 limit down을 연출 하였다. 하지만 주말동안 발표된 호재로 인해 반등을 시도한 아시아 증시와 연동하며 전일 대비 2.36% 상승한 모습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금일 전반적으로 증가한 LME 재고는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그 영향이 미비했다. 아시아장 시작과 동시에 short covering의 출현으로 급등 한 후 꾸준히 고점을 높여간 전기동은 런던장 개장 후 톤당 3,200달러 레벨 위에서 거래되며 3,200달러 레벨에서의 심리적 지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유럽주식장과 미국 주식장 개장후 꾸준히 고점을 높히던 중 톤당 3,300달러 레벨을 상향 돌파하여 장 후반 한때 3M 3,380달러를 기록, 전일 대비 11%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아시아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한 아연은 1100달러 레벨을 소폭 웃도는 모습으로 꾸준히 거래되는 모습 보이며 톤당 1,100달러에서의 지지를 확인하였다. Big 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법안 실행 가능성이 부각되며 자동차 산업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알루미늄과 연(Lead)은 전일대비 각각 1.5%, 6% 이상 상승하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그 외의 주요 비철 금속들 또한 주요 증시와 연동하여 전일 대비 상승 마감하였다.

연일 이어지는 부진한 경제 지표와 악재 속에 드리워진 어두운 시장 분위기는 '21세기 신 뉴딜정책'의 소식으로 인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완화되었으나 아직 완전한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 듯 하다.

지난 주말까지 저점을 낮추며 연일 진행된 바닥권 확인작업은 미국발 호재로 인해 금일 중단되었으나 아직 사라지지 않은 약세 기조는 금일의 상승폭이 꾸준히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향후 가격의 방향성은 다음주 있을 미국의 정책 금리의 결정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Big 3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의회의 통과 및 확실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후에 실행 될 것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음에 따라 이 또한 주의 깊에 지켜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