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유통, 부도지뢰 밟을까 두렵다

2008-12-09     서의규

국내 냉연유통업계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요업체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각관, 농원용강관 업체들을 중심으로 부도 및 법정관리가 늘어나고 있어 수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 건설사에 대량 납품한 샤시보강재, 방화문, 공조설비 업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컬러각관을 생산하는 H사는 제품 단가 하락 및 수금 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 6,000~8,000여톤의 HGI, GI를 쓰고 있으며, 은행 및 거래업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컬러각관 업체 한 관계자는 "제품 단가가 90만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마저도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며 "HGI 실제 유통가격은 톤당 105~110만원인데 제품 판매가격이 훨씬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샤시보강재를 납품하고 있는 S업체도 최근 부도처리된 계열사 A건설사에 282억원을 출자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A건설사는 회생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나 부도 이후 S업체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S업체에 HGI, GI 등을 납품하고 있는 냉연SSC들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 한 냉연판매점의 경우 수금률이 70% 이하로 떨어졌으며, 재고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4분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