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규모 설비투자·중소기업 지원’ 통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11일 서울 포스코센터...범 포스코 차원 상생협력 마스터플랜 발표
투자 올해 3조4,000억원→2009년 6조원 규모 확대/고용촉진 효과기대
중소기업 대폭지원...납품대금 전액 현금결제/ 성과 공유제 등 全 계열사 확대
포스코(회장 이구택)가 연간 단위로 사상 최대규모인 6조원을 철강설비를 포함한 투자에 집중하고 중소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전 포스코 계열사들과 함께 ‘범 포스코 차원에서 상생경영에 나선다.
따라서 미국發 금융위기로 빚어진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대대적인 실탄을 쏟아 부어 말로만 해오던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對중소기업 지원과 신규 고용창출에 크게 일조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가진‘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는 이구택 포스코 회장,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 등 13개 계열사 사장단, 140개 중소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과 함께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사진 참조)
이날 포스코는 중소기업들과 지속가능 한 동반성장을 위해 ‘범 포스코 상생협력 마스터플랜’ 발표와 함께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서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3조4,000억원 수준이던 국내투자 규모를 내년 사상 최대규모인 약 6조원으로 늘림”으로써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성장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對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존에 조성한 4,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펀드 외에 추가로 6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외주 파트너사들이 노후설비 교체 및 신규 도입 시 필요한 자금을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고 현재 포스코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는 제도를 전 계열사로 확대키로 했다.
또 포스코는 2차 개인운송사업자가 현금결제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일부 구매카드로 지불하던 대형 운송사 운송대금을 전액현금으로 지불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추가 지불하게 될 현금 지급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원천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 명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주고 중소기업청과 100억원 규모의 민관공동 R&D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들이 장기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꼭 필요한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제품 육성을 위해 우수공급사제품을 ‘월드베스트 월드퍼스트(World Best World First)’ 품목으로 선정해 기술자문은 물론, 장기구매 보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원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한편, 현재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성과공유제 (Benefit Sharing)를 전 계열사로 확산하고, 세계 12개국 33개 해외공급기지(SCM) 및 법인에 중소기업제품 홍보관을 운영하여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마케팅도 함께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는 중기 상생협력 비전을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설정하고 핵심역량을 갖춘 ‘중소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여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포스코’,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국가와 사회’ 등 3주체들이 상생·협력·신뢰하는 상생경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對중소기업 협력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존의 상생협력팀을 확대 개편 생산기술부문장(COO) 직속으로 상생협력실천 사무국을 신설했다. 포스코는 계열사 및 중소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범 포스코 상생협력 협의회를 신설하여 상생협력 사업계획을 심의하는 등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활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