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 적대적 인수합병 분쟁 휘말려
2008-12-15 김국헌
금강공업이 적대적 인수ㆍ합병(M&A) 분쟁에 휘말렸다.
동종 업체인 미주제강이 지난 11일 보유 지분을 8.05%에서 10.29%로 늘리며 지분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주제강은 지분 확보 목적을 "경영권 참여를 위한 장내 매수"라고 밝혔다.
미주제강은 계열사인 성원파이프를 통해 그동안 착실히 금강공업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7월 2일 현재 성원파이프는 금강공업 지분 8.05%를 확보했다. 7월 1만3000~1만4000원이었던 금강공업 주가가 지난 11일 5000원대로 떨어지자 대량 매수에 나선 것이다.
11일 현재 미주제강의 금강공업 보유 지분은 10.29%에 불과하지만 현 최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9월 금강공업 분기보고서를 보면 최대주주인 안영순 씨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 보유 비율은 총 10.5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하면 현 경영진과 미주제강과의 보유 지분 차이는 불과 0.26%포인트다.
적대적 M&A 소식에 힘입어 금강공업은 지난 12일 상한가를 쳤다. 주가는 전일 대비 930원(14.93%) 오른 71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분 다툼을 건 미주제강 주가는 이날 40원(7.41%) 떨어진 500원을 기록했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