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업체 구조조정 불가피...한국은행
2008-12-17 김국헌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조선업 동향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의 침체로 해상물동량이 감소하고 선박금융이 위축돼 올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신규 수주량이 작년 동기보다 27.3% 감소했다.
특히 일부 중소 조선업체의 경우 2006년 이후 대형 조선업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중소형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등의 시설투자를 확대했으나 신규 수주량이 작년보다 53.8% 감소해 자금부족으로 선박건조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10월 말 현재 수출입은행의 선박금융대출과 선수금환급보증서 승인 실적은 작년 말과 비교해 각각 42.1%와 25.6% 감소하는 등 금융기관들이 위험관리를 강화해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소 조선업체는 자금압박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대형 조선업체의 경우 신규 수주량 급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9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 등 국내 5대 조선사의 수주잔량이 1천407척이나 되는 등 수주잔량이 많고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도 확대돼 당분간 순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국헌기자/kh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