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KB금융지주와 '전략적 제휴'

2008-12-19     곽종헌

19일 이사회, 3천億 규모 맞교환·사업계획 최종 미확정
허남석 부사장 생산기술부문장 보임 등 결정



  포스코(회장 이구택)가 19일 올해 마지막인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KB금융지주와 자사주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결정하고 2009년도에 추진해 나갈 주요 경영계획안 등을 협의했다.

  우선 KB와 3,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지분을 맞 교환키로 한 것은 포스코 측면에서 볼 때 현재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전 세계적 적대적인 M&A에 대한 대비책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도에 추진해 나갈 주요 경영계획(안)이 이사회에 상정됐으나 내년도 안팎으로 경제 및 경영여건이 어려운 데다 환율, 원가, 가격변수 등 여려 변수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입장이어서 여러 가지 안을 놓고 이 부문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2009년 1월 중순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참석하는 CEO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발표키로 했다.

  또 포스코 정준양 사장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허남석 부사장(현 광양제철소장)이 생산기술부문장(COO)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올해 마지막 정기이사회에는 포스코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6명과 서윤석 이사회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8명이 참석했다. 

  한편, 양사의 지분 스왑은 현재 주가를 감안할 경우, 포스코 1주당 KB지주 주식 10주 정도가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측은 KB금융지주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뿐 아니라 적대적 M&A에도 대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포스코는 일본의 신닛데츠(3.52%)를 포함해 현대중공업(1.9%), 유니온스틸(9.8%), SKT(2.9%), 세아제강(10.1%)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