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유통업체 낮은 재고 유지

2008-12-23     심홍수

형강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비수기를 맞아 재고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저가 경쟁을 통해 이윤폭이 줄어든 만큼 형강유통업체들은 최근 무의미한 가격 경쟁보다는 제품 재고를 줄이며 가격을 유지해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제조업체들의 형강 재고는 국산제품의 유통가격이나 수입산 제품 가격과는 큰 차이를 보이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수입산의 경우 수입 중단이 지속되는 한편 수입업체들의 저가 투매로 인해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강 수입업체들은 재고가 매우 낮아진 상태지만 아직까지 수입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들의 자금력이 예전보다 크게 약화된 상태에다 현재 환율로는 여전히 수입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계산에서다. 이에 따라 수입업체들도 내년 1월까지는 기존 재고를 유지하며 조용한 겨울나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내년도 형강 수입 시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환율이 달러당 1,300~1,400원을 유지하면서 수입업체들의 수입도 제한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환율이 1,2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수출세 폐지로 인한 반사 효과로 수입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