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상가동업체 비율, 중소제조업 10곳 중 3곳(29.6%)도 안돼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 악화로 인한 완성차업계와 유화업계 등의 감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최근 1,418개 중소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동률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중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7.1%로 전월에 비해 1.8%P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띠라 평균가동률은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 3월(71.1%)이후 8개월째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5.3%포인트 급락했다.
정상가동업체(가동률 80%이상) 비율 역시 전월대비 6.2%포인트 하락하며 중소제조업 10곳 중 3곳(29.6%)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15.5%P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중앙회 최윤규 팀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가동률이 5.3%포인트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휴업과 부도업체가 속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소기업(66.6%→64.9%)과 중기업(74.2%→72.0%) 모두 지난달에 비해 각각 1.7%포인트와 2.2%포인트 하락했다. 또 일반제조업(68.1%→66.4%)에 비해 혁신형제조업(73.2%→70.9%)이 지난달에 비해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시계 (72.8%), 운송장비 (71.4%), 섬유(70.4%), 화합물·화학제품 (7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평균가동률 70%미만의 부진을 보였다. 또한 섬유(70.4%), 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62.6)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전월보다 평균가동률이 하락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