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동양석판 조남중 사장 "신성장 동력 개발 총력"

2009-01-02     서의규

표면처리강판 생산전문 업체인 동양석판(회장 손봉락)이 2일 동양타워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2009년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조남중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석도강판 시장 축소에 대비해 사업다각화와 신수요 창출에 주력하는데 동참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년사>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동양석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동양석판 가족 여러분들과 기쁜 마음으로 50주년 새해를 맞이하고자 하며, 올 한 해가 희망찬 회사 미래를 설계하고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해 동안 어려움 속에서 회사발전을 위하여 노력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일부 금융기관이 문을 닫았고, 자동차 3사와 굴지의 보험사들이 구제금융신청 또는 청산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급격하게 미국을 비롯한 선진 세계 각국의 실물경제가 얼어붙고 있고, IMF에서는 '세계 경제 제2차 대공황'을 경고 하였으며, 우리나라도 금융기관의 신규대출이 중단되는 등 실물경제는 하루앞을 내다보기가 극히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철강재 시장은 2008년에 들어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3차례에 걸쳐 유사이래 볼 수 없었던 가격인상, 불안정한 수급상황, 비철금속 가격의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호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국제철강가격이 급락세로 반전되었고, 2009년 새해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져 많은 기업들이 금년에 어떻게 견딜 것인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기업의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철강, 조선, 건설, 전자업체 등 대기업들도 공장 가동을 중지, 장기휴무계획을 세워 놓고 있고 일부 업체는 부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내 철강업체들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새해의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사 역시 매월 시장상황에 따라 수정할 것을 전제로 금년도 사업계획을 어렵게 수립하였습니다. 지난 10년 전 IMF시에는 유독 우리나라만이 외환위기를 겪는 현상이었습니다만 지금의 위기는 전세계 모두가 동시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당시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이런 실물경제의 회복을 경제 전문가들은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다가오는 7월에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뜻 깊은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지난 50년간의 회사 역사를 거울삼아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는 해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 경영여건의 극복과 향후 50년의 기반마련을 위한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시장 예측능력을 강화하고 이에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습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국제시장에서도 남들보다 먼저 시장을 예측하여 대비하는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할 것 입니다. 시장예측능력을 시스템화하여 상시 대응체계로 운영해야 하며, 경영시스템으로 체계화하여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경쟁사보다 항상 앞서가는 최고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둘째, 회사 미래를 위한 경영체계의 구축이 필요합니다.

석도강판의 경우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해가 갈수록 줄어 들고 있습니다. 2009년도부터 우리나라의 2pcs시장에서 Steel 2pcs can 대부분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AL 2pcs가 대체되게 되어 많은 양의 시장을 잠식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급속히 변화되는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세계 철강시장도 다국적 기업간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재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기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국내외 구별 없이 새로운 사업분야를 찾아 성장과 발전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시스템과 능력을 글로벌 경영을 위한 수준으로 맞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각자 자기계발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회사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인재육성과 조직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사관계의 선진화입니다.

현재 경제여건이 어떻게 어려워지고 있고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충분한 이해와 함께 협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즐겁고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회사뿐 아니라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미국의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전세계적인 극심한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사간의 상호이해와 협력이 강화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며, 이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 50년을 기반으로 세계 속의 백년기업으로서 회사기틀을 굳건히 세우도록 해야겠습니다. 기반이 튼튼하면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내고 계획했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09년의 어려운 경제여건도 능히 헤쳐 나아가리라 확신합니다. 동양석판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우량기업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나아갑시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서로 도우며, 화합하여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을 담고 새로운 동양석판의 창조를 목표로 우리 모두 함께 ‘좋은 회사, 동양석판’을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동양석판 임직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의규기자/ugseo@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