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업계, Cu·Al 수요 경합 확산

2009-01-02     정호근

가전업계가 고비용 시대에 진입하면서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기동과 알루미늄 소재 경합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2008년 중국가전제품기술대회에서는 동과 알루미늄 가전소재들 간의 경쟁열기가 뜨겁게 체감됐다.
국제동공업협회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동의 세균발육억제작용을 비중 있게 강조했다. 그는 에어컨을 예로, 관련 부품의 소재로서 알루미늄에 비해 동이 곰팡이 등 세균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기 때문에 성능과 청결도 면에서 큰 장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에어컨 업계에서는 동과 알루미늄 관의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일부 기업들이 기존의 동관 수요를 동-알루미늄 관으로 대체해 생산비용을 줄이는 움직임이었다. 이 같은 수요변화는 해당 업계에 심한 논쟁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여전히 시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동-알루미늄 관외에도 전부 알루미늄으로만 된 에어컨 부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큰 동관생산기업인 ‘금용’에서는 이미 알루미늄으로 된 냉각기를 생산 및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동 에나멜선도 점차 알루미늄 에나멜선으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최근 관련회사는 이번 가전기술대회에서 알루미늄 에나멜선 기술의 발전추세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의 동 자원은 부족하지만, 알루미늄 자원은 아주 풍부하다며 동에 비해 훨씬 저렴한 알루미늄으로의 대체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 역시 알루미늄의 시장잠식을 조용히 지켜보지 않고 있다. 동 업계는 기존의 응용범위를 넓히고 원래의 전통적 우세 품목인 에어컨 외에 식음료 업계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의 세균억제 효과를 활용한 식음료 용기 개발에 집중하는 등 다양한 관련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정호근기자/hogeun@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