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시장, 제품별 가격차 심화
2009-01-05 심홍수
1월 들어서도 형강 시장의 공장도가격과 유통 가격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형강 유통시장에서는 앵글 등 일반형강이 톤당 83~85만원, H형강은 톤당 85~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공장도가격은 톤당 95만원에서 105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공장도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형강의 경우는 톤당 2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중재고에 따른 규격별 가격차도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부 규격의 경우 수입 H형강을 포함한 시중 재고가 많아 유통가격 역시 80만원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제철만이 생산하는 규격의 경우 시중 거래가격이 아직도 9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자사만 생산 가능한 규격을 판매할 때 다른 규격도 묶어서 판매하는 ‘끼워 팔기’식 판매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수도권의 한 형강유통업자는 “재고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하고 있지만 일부 규격은 여전히 재고가 많다”면서 “필요한 규격만 구매하려고 해도 제강사에서 재고가 많은 다른 규격도 함께 사도록 유도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