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LME 비철금속 시황

29일 비철금속 시장은 2004년 이래로 일일 재고 증가량 최대를 보인 대장주 전기동의 가격하락과 중국으로부터의 소비 위축 소식, 그리고 신규 주택 판매 건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여 주었다.
 
주요 비철들의 움직임 살펴보면, 먼저 동의 경우 아시아 시장부터 금일의 하락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2만2,750톤의 재고 증가 발표가 있은 직후 추가적인 강한 하락세를 연출하였고 금일 최저점인 3M 3,139달러를 확인하기도 하였다.

런던장 종료를 1시간여 앞두고 3일간 급락한 장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의 출현으로 가격을 다소 회복하기는 하였으나 결국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의 경우 역시 6만톤 가까이 재고가 늘어났으나 하루 정도 쉬어가는 보합의 장세를 보여주었다. 전일 장초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된 것과는 달리 금일의 움직임은 장초반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 End-User의 소비가 위축되어 있고 재고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전반적인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된다. 금일 저점인 3M 1,335달러를 확인하긴 하였으나 결국 보합세로 장을 마감하였다.

1995년 이후 최대의 재고를 기록한 니켈 역시 전일 대비 약 3% 이상 가격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연과 납 또한 최근의 하락 장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석의 경우에는 최근 전자산업과 건설산업의 위축 소식으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되어 전일대비 5% 이상 가격이 하락한 채 장을 마감하였다.
 
현재 전기동의 재고는 2003년 이래로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대의 금속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추가적인 강한 소비를 기대하지만 '더이상의 소비는 불가능하다'라는 Societe General의 냉정한 평가처럼 단기간의 펀더멘탈 호재는 예상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최악의 지표를 연일 갱신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 봤을 때 춘절을 마친 중국이 시장에 들어온다고 해도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모멘텀은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럽 중앙은행(ECB)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최근 각국의 금융 정책들이 시장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발언에 경기 회복에 대한 작은 기대를 해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