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LME 비철금속 시황

1월 30일 비철금속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물 재고와, 부정적인 미국 주요 지표 발표 그에 따른 세계 주가 지수의 하락세에 편승하여 전반적인 하락 장세를 이어 갔으나, 미국 4분기 GDP 발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작은 희망을 보여준 하루였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2008년도 4분기 GDP는 -3.8%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1982년 4분기 이래로 최대의 감소폭이나 블룸버그와 마켓워치가 집계한 것(-5.5%)에 대비해 긍정적으로 판단되어 순간 미 증시 선물을 '+'로 돌려놓았다.

LME Copper 가격 역시 3M 기준 40달러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된 GDP 수치는 기업 재고와 정부지출로 인한 잠시간의 호조세라고 분석되었고, 뒤이어 발표된 소비자 민감도 지수/시카고 PMI 등이 부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미 주가는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 결국, 비철 시장 역시 그와 연동하여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이어나갔다.

아이템별로 움직임을 살펴보면, 전기동의 경우 3M 3,228달러에 장을 시작하여 장초반 3M 3,255달러의 고점을 확인하기도 하였으나 미국 GDP 발표직후 잠시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장 막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장이 종료할 무렵 20분 동안 반발매수의 급증으로 결국 3M 3,240달러에 장을 마감하였다.

알루미늄의 경우 3M 1,375달러로 장을 시작하였으나 낙폭을 지속적으로 늘려 가면서 3M 1,338달러까지 저점을 기록하였고, 결국 전일 대비 1.88%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하였다. 연(Lead)과 아연 역시 1.5% 내외의 하락세로 장을 종료하였고 주석, 니켈의 경우도 낙폭은 적지만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하였다.

미국 4분기 GDP 발표는 순간적으로 비철 시장에 강한 매수세를 이끌어 내었다. 하지만  곧바로 발표된 부정적인 주요 지표들로 인해 그 힘을 쉽게 잃어 갔고 지속적인 재고 상승 역시 하락세인 비철 시장을 더욱더 어둡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월이 시작되는 월요일, 중국이 긴 연휴를 끝내고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는 것에 기대를 걸어 보지만, 국제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현실에서 얼마나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것인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