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국 주요 철강소비 산업, 경기 부진 지속
중국의 지난 12월 주요 철강소비 산업의 경기 부진이 지속됐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 지난 12월 중국 주요 철강소비 산업의 경기둔화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전체 철강소비의 50%(2008년 기준)를 차지하는 건설경기와 6%를 차지하는 자동차생산량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애널은 "중국 철강유통가격은 지난 11월 중반 저점을 기록한 후 현재 2월 2일까지 상승반전에 성공했다"며 "열연, 냉연 유통가격(2월 2일 상해기준)은 저점대비 각각 23.5%, 18.7% 반등했으나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부동산경기, 산업생산 등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과연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정부가 단행한 농민 가전제품 구매 지원정책(가전제품 구매금액의 13% 보조금 지급)에 따라 주요 가전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세탁기, 냉장고의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3.4%, 28.1% 증가했지만 에어컨은 계절요인 및 농촌주민들의 에어컨 구매심리가 낮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 가전제품 생산량이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전체 가전제품의 철강소비 비중이 2%에 불과해 중국 철강소비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은 "중국 전체 철강소비의 50%를 차지하는 건설경기 회복이 본격적인 철강소비 회복세 실현의 관건 요인이다"며 "지난 12월 부동산 신규개발면적과 건설중인 면적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6.4%와 1.0% 감소하여 감소세는 다소 완화됐는데 이는 중국정부가 2008년말부터 국민주택 건설에 주력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중국 대부분 도시의 부동산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또한 높은 공실률을 고려할 경우 부동산경기는 빠른 시기 내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12월 자동차(철강소비의 6%)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7% 감소하여 감소세는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1월 주요 철강소비산업의 지표는 춘절(1월25일~2월1일) 등 요인으로 부진할 것 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정부의 각종 경기부양 정책에 따라 부동산, 자동차 등 주요 철강소비산업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