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전문지 구독이 늘어나는 이유

2009-02-12     정하영

일전에 중국 최대의 철강 전문 인터넷신문인 마이스틸(My-steel) 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중국 역시 불황이 본격화되고 특히 철강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스틸 관계자는 오히려 경영상황이 종전보다 좋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 이유는 구독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강신문 역시 불황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구독은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들 새로운 구독자들의 구독 이유를 들어보면 불황기일수록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간종합지나 종합경제지와 달리 전문지는 해당 업종에 관련된 모든 정보들이 종합돼 있다.
따라서 다른 어느 매체보다도 손쉽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고급 정보도 비교적 자주 대할 수 있는 매체임에 분명하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모 철강업체 대표의 경우 신문을 꾸준히 꼼꼼하게 살펴보면 재고나 가격 동향을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이것을 이용해 남보다 단 며칠만 앞서 원자재 구매 및 제품 판매 결정을 내려도 그 결과는 엄청난 금전적 차이로 돌아오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그러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1~2개 기사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사들을 꾸준하게 분석적으로 읽어나갈 때 가능해진다는 조언도 잊지 않고 있다.
위기에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가치 있는 정보요, 그 정보의 보고가 바로 전문지임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정하영기자/hyjung@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