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근 대표 "글로벌 강관업체 도약 꿈"

2009-02-16     김상우

최근 국내 강관 생산업체들이 프로젝트성 위주의 해외 수출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시장이 강관의 주력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순천 후육관(JCO) 투자 이후 이런 해외사장 개척에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주제강·성원파이프의 김충근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Q.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국내 강관은 400만톤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장이 침체가 되었다고 해도 수요는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기존 재고와 회사들의 유동성 위기로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혼란이 지속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기존 재고가 소진이 되고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 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관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 자동차, 조선 분야가 많이 침체되어 하반기에도 수요가 크게 살아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Q. 현재 수출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최근 수출 오더는 동남아에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알제리 등에서 라인파이프(Line-Pipe) 오더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동쪽은 두바이 경우 타워크레인이 멈추는 등 침체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란 및 사우디 등에서 수주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관의 수출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12월 수주를 마지막으로 현재 오더가 없는 상황으로 1분기 오더가 안잡히고 있습니다.
후육관(JCO) 강관의 경우 5월까지 수주가 완료가 되어있지만, 미국향은 11월 선적이 마지막으로 없는 상태입니다. 대신 중동쪽 해양구조물 등에 수요가 많은 상황입니다.

Q.수출시장도 많이 감소하고 있는데 언제 개선 될 것으로 보고 계시나요?
 
 현재 라인파이프 입찰에 들어가면 중국이나 유럽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업체들 경우 현재 오더가 찼는데도 싼가격에 입찰에 참여해 수주해 가고 있는 것을 보면 하반기도 시황이 안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으로 해양 심층 사업이 들어감에 따라 해상 구조물 수요가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수출 물량을 싼가격에 수주를 받을려고 해도 소재인 열연가격이 문제입니다. 현재 중국이 열연을 580~610달러, 러시아 MMK가 460달러, 일본도 550달러로 오퍼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열연가격도 인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하가 어렵다고 하면 해외 입찰을 수주할 수 있게 수출쪽 열연 가격은 탄력적으로 포스코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API X-80급 강관에 대한 생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X-80의 경우 세아 및 미주제강이 시험생산은 했지만, 수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유럽쪽에서 X-80에 대한 오퍼가 나온다는 소리가 있어 수출을 시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작년에 백관분야의 KS를 획득했습니다. 백관분야 진출 계획은?

 미주제강은 종합 철강회사를 지향을 하고 있습니다. 강관을 만들 수 있는 분야이면 모두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관은 시작 단계로 이윤이 많이 남지 않아도 물건을 많이 팔아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양이 적지만 시장 상황을 보면서 늘려갈 생각입니다.

Q. 순천 JCO 공장이 작년 10월 가동이 되었는데, 현재 가동률 및 수주상황 등이 궁금합니다.
 
 현재 JCO 공장의 가동률은 45~60% 수준으로 월 2,500~3,000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직 숙달이 안되어 있어 큰 프로젝트를 자신 있게 받기 힘들지만, 조만간 큰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져 석유회사 벤더 등록도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수출 물량 수주는 5월까지 완료된 상황으로 중동쪽 해양구조물 등에 수요가 많습니다.

Q. 현재 소재 조달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소재 조달에 편한 상황입니다. 미주제강의 경우 재고가 많이 없어서 포스코 물량은 다 받고 있고, 물량이 더 배정이 되면 모두 받고 있습니다. 수입은 현재 환율 때문에 조심스러워서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JCO 강관의 경우 포스코 사이버(e-sail 판매) 구매로 월 1만5,000톤 가량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의 M&A에 관한 생각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로 철강업계에 종사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철강·가공업체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목표는 글로벌 체재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현재 우리 강관업계는 공급과잉으로 군소업체들이 많이 난립되어 있는 상황이입니다. 이런 소규모 업체들이 많고 각 회사들의 규모과 작다보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습니다. 세계 시장으로 나갈려면 기반을 갖추어야 하는데 회사들간의 과잉투자를 자재하고 M&A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비록 철강이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의욕적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각사업 Item별로 국내에서 최소 1~2년 간 외형을 키운 후 수출쪽으로 적극 공략할 생각입니다.
제가 항상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승부는 해외에서 내자는 말입니다.
작은 국내 파이를 가지고 싸우지 말고 궁극적으로 해외에서 승부를 내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수출 비중을 늘리고 지난해에 이어 투르크메니스탄과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나이지라아, 동남아 등 해외 전진기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승부를 가질려고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M&A도 관심을 가지고 있어 미국 철강업체들과도 접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강관 분야에서 빠른 시간내 자리를 잡고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곽종헌 기자, 김상우기자/jhkwak@snmnews.com, 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