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봉형강 수입 메카도 옛말"
2009-02-18 심홍수
대형 수입업체 잇달아 사업 정리
철강재 수입의 메카로 손꼽히던 부산 지역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18일 협신철강(대표 이진태)이 당좌거래정지명단에 오르면서 부산 지역 수입업계는 침통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신철강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수입업체로 환차손과 유산스 결제 문제 등으로 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취급 품목은 도쿄제철의 봉형강 및 판재류로, 특히 부산 지역의 주요 봉형강 수입업체로 손꼽혀왔다.
협신철강의 경우 채무 및 재고에 대한 정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 지역의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협신철강 고위 관계자가 2월 중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었다"면서 "이번 당좌거래 정지는 부도라기보다 스스로 사업을 접은 것이어서 업계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은 지난해 삼보철강이 부도 처리된 데 이어 이 지역의 대표적인 철강재 수입업체인 A사도 조만간 청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봉형강 수입업계의 메카라는 평가가 무색해지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