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 3월 가격, 오리무중으로
2009-02-24 심홍수
3월 형강 가격 향방이 안개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2월 제조업체들이 제품 가격 할인폭을 축소함에 따라 형강 제품의 실질적인 가격은 톤당 5만원 이상 올라갔다. 형강 시장에서는 형강 가격이 현 수준에서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일반형강의 경우 전문압연업체들이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빌릿 구매 비용이 늘면서 채산성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한국특수형강이 실질적으로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한 상태며 화인스틸과 성원제강 등 다른 전문압연업체들도 가격 조정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형강업계에서는 이르면 2월 마지막 주에서 늦어도 3월 초에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의 일반형강 할인 축소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초 3월 가격 상승설이 확실시되던 철근 가격이 철스크랩 가격 하락과 건설업계의 반발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형강 가격도 가격 상승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 철근과 형강은 제품 생산 공정이나 시장이 유사하기 때문.
이처럼 형강 가격 상승을 장담하기 어렵게 된 것은 건축과 조선 등수요 산업 침체에 철스크랩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제조업체의 증산압력 역시 감산을 통한 가격 하락 억제가 계속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