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판매 증가 불구 전망 불투명
2009-03-03 심홍수
재고 전월 대비 37%↓…실수요 침체는 여전
국내 제강사들의 2월 H형강 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를 보였다. 형강 시장에서는 제강사 판매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증가가 바로 시황 회복의 증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국내 제강사들의 2월 H형강 판매는 내수 기준으로 약 11만톤으로, 9만3,000톤에 그친 1월보다 2만톤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은 1월보다 4,000톤 가량 감소한 8만톤을 기록해 소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제강사들의 H형강 판매가 다소 늘어난 것은 3월 진입에 따른 시황 회복 기대감과 가격 할인 축소 발표에 따라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구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강사들의 월말 재고도 12만4,000톤으로 전월 19만7,000톤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H형강은 제강사들이 1월 철스크랩 가격 상승을 이유로 톤당 5만원 수준의 가격 할인을 축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판매 가격이 톤당 3만원 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하면서 가격 상승 전에 구매를 서두르며 제강사 판매가 소폭 늘어난 효과를 불러온 것이라는 것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을 보이는 것과 함께 국제 봉형강류 시황이 약세를 거듭하고 있어 3월에도 판매량이나 가격이 상승을 이어갈지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자료: 각사 집계, 한국철강신문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