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열연강판 유통재고 11주 만에 감소 - 우리
2월 수요산업 전부문 강세를 기록
우리투자증권은 중국의 유통 재고가 11주만에 감소하고 안정세를 기록해 시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중국 철강 열연 유통재고는 지난 12월 말부터 증가세를 지속해 왔는데, 지난 주 (3월 9~13일) 11주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연, 냉연과 중후판은 직전주대비 각각 4.3%, 1.3%, 3.9% 감소한 273.3만톤, 121.5만톤, 135.2만톤을 기록했다. 철근과 선재는 직전주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주 (3월 9~13일) 유통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중국 유통가격은(상해지역기준) 춘절 후 18.3%(열연기준) 하락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유통가격은 원가 이하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4월부터 철강업체들이 설비가동률을 점차 낮출 전망이다. 철강 유통가격은 바닥권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
2월 철강 주요 수요산업인 기계, 자동차, 가전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크게 반등했다. 기계산업(수요비중 18%) 중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6.3% 증가한 8,426대를 기록했다.
2월 자동차(수요비중 6%) 생산도 정부 지원책(1월부터 배기량 1,600cc과 그 이하 차량 구입세금을 10%에서 5%로 인하)에 따라 23.1%(y-y) 증가했다.
더불어 3월 10일부터 농촌지역 자동차 구입시 정부가 최대 5,000위안(115만원)을 보조하는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자동차생산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가전부문(수요비중 2%)은 정부정책(농촌지역 가전제품구입시 정부가 전체구입금액에 13% 보조금 지급)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생산량이 크게 호전됐다.
세탁기, 냉장고의 생산량은 각각 21.3%와 31.5%(y-y)증가세를 보였으며, 에어컨의 생산감소세는 지난 1월의 (-)52.5% 보다 크게 완화된 (-)3.8% 기록했다.
물론 2월 생산증가는 춘절효과도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춘절효과를 감안해도 철강 수요산업의 생산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국민주택부문에 4,000억위안(연간 2,000억위안 투자는 08년 전체 부동산 투자규모의 6.5% 달함)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현재 침체국면에 처해 있는 부동산경기를 다소 완화시킬 전망이다.
중국정부 5,950억위안 집행, 2분기부터 정부투자 획대 예상
지난 주 금요일(13일) 중국정부의 인민대표대회폐막식 기자회견에서 원자바오(溫家寶)총리는 중국정부 경기부양정책 4조위안 중 5,950억위안이 이미 집행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향후 투자 집행규모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며, 이미 발표한 정책 효과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추가 부양정책 발표도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투자가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 철강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자료실 참조)
김상순기자/sskim@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