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월 수출입총액 연속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
월 무역수지, 적자 전환 우려
1~2월 철강재 수출 374만톤...전년比 52% 감소
석탄, 철광석 수입 동기대비 증가추세
3월 11일 중국해관총서는 지난 2월 중국의 수출입총액이 1,249억5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4.9%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월 수출입총액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금년 1~2월 중국의 월 수출입총액은 2,667억7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2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수출입총액 중 수출액은 649억 달러로 동기대비 25.7% 하락했고, 수입액은 600억5천만 달러로 동기대비 24.1% 하락했다. 무역흑자는 48억5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9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나, 2월에는 48억 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지난 2월 무역흑자규모는 2006년 3월 이래의 최저수준이다.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중국 대외무역에 전례 없는 무역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국제경제무역대학의 추이판(崔凡) 교수는 “중국은 개혁개방 초기에 대형기계장비 등의 대량수입으로 인해 단기적인 월간 대외무역적자가 발생한 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1년 연말 WTO 가입 이후 줄곧 상당규모의 무역흑자를 지속해 왔다. 최근 3년 동안 무역흑자는 줄곧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2008년에는 3,000억 달러(2,954억7천만 달러)에 가까운 역대 최고치를 보이기도 했다.
추이판 교수는 “무역흑자의 급격한 감소는 중국경제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실제로 무역적자가 발생하면 중국 GDP 성장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무부 천더밍 부장은 최근 양회(兩會)기간 중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무역형세가 향후 수개월간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년 1~2월 중국의 코크스의 수출량은 10만톤에 그쳐 동기대비 93.9%, 철강재의 수출량은 347만톤으로 작년 동기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요 수출품목의 감소추세는 전반적인 무역흑자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 수출제품의 수출액 감소와 동시에 일부 품목의 수입액은 상당한 증가를 보였다. 지난 2월 중국의 수입총액은 1월 대비 17% 상승했다.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국제 원자재가격이 바닥을 치자, 이 기회를 빌어 많은 중국기업들이 원자재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개최 중인 兩會에서 산동성 칭다오항구그룹의 常德傳 총재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수개월간 칭다오항을 통한 원유, 석탄, 철광석 수입이 동기대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우기자/ksw@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