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LME 비철금속 시황

지난 20일 비철금속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큰 폭의 레인지 내에서 움직이는 횡보장을 연출하였다.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후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장기 국채 매입소식이 현재 사실상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 추가적인 금리 하향조정 효과를 제공하면서 달러는 유로 대비 큰 폭으로 평가절상 된 바 있다.

달러화 약세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 상승마감한 비철금속 시장은 금일 역시 장 초반에 걸쳐 전일의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LME 전기동 재고가 1만톤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한 비철금속 가격은 추락하기 시작했으나 상해 전기동과 알루미늄 주간 재고가 감소한 점으로 인해 상쇄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비철금속 은 전날 주가하락을 초래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미국 증시와 연동하였다.

주요 비철금속들을 살펴보면 상해선물거래소(SHFE)에서 거래되는 전기동은 금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기동은 아시아 장 개장 후 주요 레벨인 3M 4,000달러 밑에서 움직였고, 런던 장 개장 후 강한 매수세를 동반하면서 전일의 상승추세를 이어가던 중 지난 해 11월이래 최고치인 3M 4,075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후 LME 전기동 재고가 영국을 중심으로 총 1만500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자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도 가격 하락에 압력을 가했다. LME 전기동 재고 급증 소식은 중국 SHFE 주간 재고의 급감 소식에 상쇄되어 효력을 잃어갔으며 이후 미 증시와 연동하여 톤당 4,0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횡보하던 중 전일대비 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 외의 비철금속들도 개별적으로 등락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시황에서도 언급되었듯 미국 연준의 이번 소식은 비철 금속시장에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준 모습이다. 연준의 움직임으로 초래된 달러의 약세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연준의 각오는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 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나 최근의 상승랠리를 유지할 만한 강한 펀더멘털적 변화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사실상 이번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국체 매입으로 인해 장기적인 인플래이션 우려가 재기되었으며 이점은 앞으로의 투자심리에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마켓은 전일 cancelled warrant가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재고 하락을 기대하였으나 금일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예기치 못한 재고의 움직임도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은 지난 4개월 반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단기 급등으로 상해와 LME간의 가격 차이에 대한 차익거래도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익거래 기회가 줄어든 지금 중국 SRB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추가 비축계획을 더디게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