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시장, “50년 내 160조 시장으로 확대”

2009-03-24     심홍수

두산重, 3MW급 해상 풍력발전기 상용화 추진

두산중공업이 3MW급 육해상 풍력발전기 'WinDS 3000'(모델명)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람개비 모양의 블레이드를 가진 이 풍력발전기는 오는 7월 제주도 월정리 해변에 설치돼 약 1년간의 성능테스트를 거쳐 2010년 해상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테스트용 모델 제조를 위한 부품 확보 는 마무리된 상태. 국제인증기관인 독일 데비(Dewi)-OCC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이다.

육상 풍력발전 시장에 집중하는 효성과 유니슨과 달리 두산중공업은 해상 풍력발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입지 선정이 자유롭고 대형 풍력발전기의 설치가 용이하기 때문. 두산중공업이 상용화를 추진 중인 3MW급 풍력발전기의 경우 블레이드 하나의 길이가 44미터로 육상 운반이 사실상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효성과 유니슨의 육상 풍력발전기는 750KM급에 머무르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은 육상에 비해 발전기의 설치와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두산중공업 측은 중공업 사업에서 쌓인 노하우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신재생에너지 전문 연구소 이머징에너지리서치(EER)는 해상 풍력발전 시장은 향후 연평균 31%씩 성장해 2020년에는 전 세계 누적 설치 용량이 38GW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1,000MW급 원자력 발전소 38기와 맞먹는 규모다. 이 경우 주기기 시장만 6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상 풍력발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2050년에는 연간 16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EER은 내다봤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